국내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 70%가 넘기도 하는 등 한 때 엄청나게 치솟았던 울산의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아직 방심하기는 이르지만 상황이 많이 호전되었다고 하는데, 최악이었던 상황과 지금의 현황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6월 8일 울산광역시는 이달 첫째 주인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의 기간 동안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54명 중 단 한 명만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6월 첫째 주의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1.9%가 되면서 지난 71.8%를 기록했을 때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여주었습니다.
울산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한창 유행하던 때는 지난 4월 중순이었는데, 확진자 255명 중 183명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되며 71.8%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당시 울산광역시뿐만 아니라 교류가 잦은 경남, 대구 등 지역에서도 비상이 걸리며 합동 대응에 나서기도 하였습니다.
울산이 빠르게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빠른 방역 강화 조치를 꼽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지난 2월 부산 장례식장에서 시작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3월부터 본격 유행하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였습니다. 4월 13일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고, 5월 3일~23일은 강화된 2단계로 운영하였습니다. 또한 유흥시설이나 식당, 카페, 목욕장업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기존 2단계보다 1시간 단축한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는 조치를 하였습니다.
선별 검사소를 확대 운영하여 조기 검진을 통한 격리도 확산세 억제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울산시는 4주간 임시 선별 검사소를 기존 3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하여 운영하였습니다.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는 10만 명이 넘는 인원들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였으며, 이는 울산 시민이 110만 명인 것을 고려하자면 10% 가까이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것입니다.
울산에서는 코로나 19 감염에 대한 불안도가 높아져 다른 지역에서 노쇼 백신이 속출할 때도 울산에서만큼은 엄청난 접종률을 보여주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많이 안정화되어가는 추세라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울산광역시는 7일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다시 1.5단계로 완화하고 어느 정도의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울산시의 사례를 모범 방역 사례로 꼽을 수 있다고 평가하며 노력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방역을 얼마나 촘촘하게 하는지에 따라 확산의 여부를 달리한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울산이 확산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은 감염 경로를 모르는 지역사회 감염이 적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감염 고리가 명확한 소규모 집단감염 형태로 발생한 이번 울산의 사례는 비교적 통제를 통해 막기가 수월한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진짜 문제는 경기 지역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변이바이러스의 유행입니다. 최근 1주일 동안의 전국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175명으로 주간 검출률이 30%에 달했다고 합니다. 3주 연속으로 30%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역사회로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을 통해 사회 내에 퍼져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양을 줄이는 것이 해결책이 될 것이며, 백신 접종을 통해 바이러스 자체를 줄여 변이 발생의 기회를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변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결국 백신 접종에 귀결되며 빠른 백신 접종이 변이 바이러스 차단은 물론 코로나 19와의 전쟁을 승리하게 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역설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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